나의 이야기

함께하시는 님이시여. /미목 이효상 원장 시

이테리우스 2020. 9. 7. 12:00

함께 하시는 님이시여!

 

 

                                          미목(美木)   이효상 

 

낮선 땅

낮선 사람들

머물 수 없는 유랑에

침묵으로 함께 하시었습니다.

나의 님은.

 

타는 영혼의 목마름에

넉넉한 생수를 챙기시고

긴 허무의 여울 위에

삶의 뜻을 알게하는 

하얀 부표를 띄우셨습니다.

 

가고 가고 또 가고

그러다 폭풍인 세월에 떠 밀려

베인 나무처럼 쓰러질 때면

시린 등에 닿던 따스한 손길.

 

한 겨울의 혹한과

한 여름의 폭염같은

그런 생의 황무지를 

지팡이 없이 지날 수 있었던 것은

불변의 인내로 함께 하시는 

님의 발자욱 소리를 듣기 때문입니다.

 

홍덕선 서예가, 미목 이효상 작가, 정영숙 배우, 김경래 언론인, 김소엽시인, 박종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