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발표된 '나의 사랑 한반도여!' 미목 이효상 작가
미목 이효상 작가의 시 '나의 사랑 한반도'우리들의 겨울은밤하늘 젖어오는 물안개빛 사랑우리들의 겨울이동트는 새벽 언저리 그 진홍빛 하늘과알싸히 코 끝을 스치는한 줄기 새벽 바람일지라도우리들의 겨울은조용한 아침의 나라 그 한 모통이에서한 줌 사랑으로 시작된다.두 손을 받쳐들기 넉넉한가울걷이가 끝나고제 사랑 무게에 겨워 갈바람으로 머물다 가면하늘은 어느새 눈물처럼겨울빛이 번져만 가고오늘도 온 몸으로 맞이하는 흔들리는 하루.언제이던가백두에서 묻어온 피바람이한 여름 밤 모깃불로 타오르 때우리네 사랑은 네가 내 가슴에총구를 겨누던 그날부터남이장군 팽팽한 가슴팍같던 하늘이 두 동강 나고그 날의 상철에 아직 등허리가 시리운우리네 사랑은 익사위 곱사춤녹슨 철마옆에서 그 음성 듣는다.척박한 땅 풀포기조차 삶을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