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고흐,
그림에 미친 위대한 거장인가?
알콜에 취한 실패한 중독자인가?
익숙함이 아닌 낯섦이라는 작가의 시각이나 그림만큼 강렬한 삶을 살다간 네델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생전에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했다지만 사후 지금은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화가로 남아 있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전이 있었다ㆍ
12년전 전시회를 본적이 있어 관심이 갖다.
과연 반고흐는 그림에 미친 것인가? 독주에 취한 것인가?
1805년 탄생한 70도에 달하는 독주 압생트를 즐기다 산토닌이 주는 모든 대상이 노랗게 샛노랗게 보이는 황시증에 취해 그린 자신의 초상화, 밤의 카페 테라스, 프로방스의 건초더미, 씨뿌리는 사람, 노란집, 아를 밤의 카페, 해바라기 등을 그렸다.
독주 압생트의 중독으로 뇌세포를 파괴하는 튜존이 주는 정신착란 현상에 의해 결국 자신의 귀를 자르고 붕대를 귀에 감은 자화상을 그린다. 노란방, 노란낯, 초록눈동자를 보며 반 고흐는 슬픈 자신을 바라본 것은 아닐까.
독주 압생트를 끊고 색체에 생명을 담아 그린 별이 빛나는 밤, 붓꽃, 까마귀 있는 밀밭 등을 그린다.
독주 압생트는 반 고흐를 천재로 만든 것일까?
그의 영혼을 갊아 먹은 것일까?라는 질문하게 된다.
우리는 반 고흐의 뜨거운 삶과 창작혼을 통해 이글 이글 타오르는 노랑을 보게 된다.
인상주의가 찰나의 빛이 보여주는 찰나의 색을 포착하려 했다면, 반 고흐는 그 색이 어디까지 순수하게 정제될 수 있는지, 어디까지 뜨겁게 타오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그의 생을 걸었다.
화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뭉크로부터 시작한 표현주의의 선구자로 반 고흐를 꼽을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앙리 마티스 역시 반 고흐의 영향을 받은 표현주의 회화를 추구했고, 이것이 야수주의의 탄생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