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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시는 님이시여!

이테리우스 2024. 9. 23. 09:43

 

함께 하시는 님이시여!

- 한미동맹의 날 행사에 

 

                                          미목(美木)   이효상 

 

사랑하던 이들이 살던 강산을 빼앗겨 버리고

낮선 타인들속에서

머물 수 없는 유랑생활에 마침표를 찍도록

해방의 날에 함께 하시었습니다.

나의 님께서는.

 

타는 영혼의 목마름에

넉넉한 생수를 챙겨 주시고

긴 허무의 여울 위에

'자유 민주주의'라는 뜻을 알수 있도록 

하얀 부표를 띄우셨습니다.

 

전쟁으로 수 많은 생명을 떠나 보내며

가고 가고 또 쓰러져 갈 때

피 흘리기까지 함께 하시었습니다. 

 

그러다 폐허가 된 이 땅에서

폭풍인 세월에 떠 밀려

베인 나무처럼 쓰러질 때면

허기진 배와 

시린 등에 닿던 따스한 손길들.

 

오늘이 있기까지

한 겨울의 혹한과

한 여름의 폭염같은 그런 생의 황무지를 

지팡이 없이 지날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이 인내로 함께 하시는 

님의 발자욱 소리를 듣기 때문입니다.

 

70 여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며

이 시간 있기까지는

혼란과 혼돈의 풍파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맞 잡은 손을 놓지 않았던

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나의 동반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