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3인시집 '청록집'을 미목 이효상 작가가 논하다.

이테리우스 2024. 6. 28. 13:50

청록집靑鹿集

 

박목월·조지훈·박두진 공저,

장정 김용준.

을유문화사, 서울, 1946. 6. 6.

110+6pp., 20.8×14.8cm.

 

청록집은 박목월·조지훈·박두진의 3인 시집으로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 사이에문장을 통해 데뷔한 여러 시인들 중 광복직후 서울에서 만났던 세 사람이 모여 발간한 것이다. 서정시라는 점과 일제 말 민족어로 이루어진 시라는 동질성을 지니는 작품들이다. 박목월의 시 청노루에서 따온 이 시집의 제목을 계기로 이들은 후에 청록파라 불리게 된다.

표지 그림은 청노루를 소재로 지용 시선과 같이 수묵채색 기법을 사용 했으나 위아래를 물결 모양과 직선으로 면 분할하는 현대적인 기법을 가미했다. 역시 청노루 한 마리가 있는 산수풍경과 제자를 녹색으로 인쇄한 속표지 그림은 옛 목판화를 보는 듯하다. 한편 세 시인의 각 시편 앞에는 해당 작가들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김의환金義煥의 작품이다. 호부장 제책으로 철사매기를 했다. 본문은 갱지를 사용했고 편집과 인쇄 상태는 깨끗한 편이다.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3인시집 '청록집'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3인시집 '청록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