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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피다. 미목 이효상 작가

이테리우스 2024. 6. 27. 12:44

길가에 피다. 미목 이효상 작가

 

 

 

                        길가에 피다.

 

                                                    미목 이효상

 

 

길가에 피다 1.

 

지나가는 누군가의 눈길이 그립고 손길이 그리워

나 좀 봐주면 안되겠니.

손길이 아니어도 눈길이라도 한번 주면 안되겠니

그렇게 지나가는 길손에게 고개를 불쑥 내밀었다.

 

 

길가에 피다 2.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하나

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네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비밀의 꽃

 

길가에 피어난 작은 풀 하나

발길에 채이며 자라나네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자연의 선물

 

길가에 피어난 작은 나무 하나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시간의 흔적

 

길가에 피어난 작은 생명 하나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네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창조의 손길

 

길가에 피어난 작은 꿈 하나

우리와 함께 자라나네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우리의 미래

 

길가에 피어난 작은 사랑 하나

우리와 함께 나누어져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마음의 선물

 

길가에 피어난 작은 행복 하나

우리와 함께 나누어져

누가 심었을까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는 축복의 꽃

 

 

​작가노트/ 

길 양옆에 노란 꽃들이 피어 있는 길가의 모습을 보았다. 시는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