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므로
미목 이효상
님이시여
사랑하는 것이 때로는
가슴 절이는 아픔일 때가 있습니다.
생각하면 가슴 저 구석부터
아리하게 저려오는 기쁨 아닌 아픔이
처음에는 무언가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아픔이 님을 사랑하므로 생기는
아름다운 댓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은
기쁨만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시간이 지나고 알았습니다.
다른 이들이 사랑을 말할 때
그냥 그러려니 했건만
사랑하므로 알게 되었을 때는
그 생령의 입맞춤을 거부할 수 없는 것임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그저 부는 것이 아니고
꽃이 그냥 피어 오르는 것이 아닌 것이기에
모든 일은 물위에 떠 있는
우아한 백조의 쉼없는 발길질처럼
그렇게 그렇게
님을 따라 골고다를 넘어야 함을
사랑하므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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