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축제기획일도 꽤 좋아해서 열심히 오래동안 하고 있다. 예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문화예술 공연과 축제를 통해 지역 지역주민들이 활력을 얻고 제가 사는 남양주시가 전통적 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미래가치를 얻길 바라는 것이다. 주민이 사랑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본업이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다산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시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문화 계승과 미래를 잇는 새로운 시작점이다. 이 중요한 순간에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단순한 복식의 변화가 아니라, 전통과 미래를 잇는 다리를 놓는 일이다.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통해 살아 숨 쉬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다산 정약용문화제에서 어린이골든벨, 취타대행렬, 한복패션쇼와 한복체험, 헌화 헌다례 체험 등이 콘텐츠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노래 자랑식의 동네축제로 진행되지만, 최근 다산 정약용문화제에서 전통한복을 착용하고 장려하는 움직임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와 문화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고 새롭게 되새기자는 의미 있는 변화다.
한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다. 고유의 선과 색, 그리고 역사적 의미가 담긴 한복은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하지만 산업화와 서구화된 문화 속에서 한복은 점차 어쩌다 입는 ‘행사용 의상’으로 전락했다. 이제 다산 정약용 문화제라는 중요한 시간에 한복을 입는 것은 단순한 복식의 선택을 넘어, 우리의 전통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선언이 된다.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뿌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다산 정약용문화제에서 전통한복 착용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시와 시민이 협력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먼저, 공식적인 지침 마련이 필요해 보이지만, 경기도는 2012년 조례를 제정을 통하여 한복 착용을 이미 권장하고 있고 정부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한복입는 날’로 지정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기관 및 지자체에서 정기적으로 한복 착용의 계기를 마련하도록 했다. 국경일과 주요 기념일의 드레스 코드를 한복으로 지정, 전통문화를 고부가가치 한류역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시민 참여를 위한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다. 한복 행사의 전폭적 지원, 한복 대여 비용 지원, 제작비 보조, 한복 업체와의 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된다. 이와 함께, 각 학교마다 한복의 역사와 착용법, 전통 예절을 배우는 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효과적이며 참여 의지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산 정약용문화제에서 한복 착용을 장려하는 정책은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문화, 경제, 교육, 글로벌 홍보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산 정약용문화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는 중요한 순간을 통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계승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 특히 한복을 입은 시민들의 모습이 SNS와 언론을 통해 공유되면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확산된다.
공휴일이나 행사시 한복 수요가 증가하면 지역의 전통한복 제작소와 대여업체의 경제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전통 직조, 염색, 봉제 등 전통 산업 전반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한복을 착용하는 경험은 젊은 세대가 전통문화를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나의 문화’로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만든다. 이는 곧 문화적 자부심과 정체성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남양주시가 개최하는 축제에서의 한복 착용은 타지인이나 외국인들에게도 도시 이미지에 강렬한 문화적 인상을 남기며, 한류 콘텐츠 못지않은 강력한 ‘문화 외교’의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다.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반영하는 한복착용은 문화제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복 착용을 장려하는 문화확산은 한복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작은 출발점이 된다. 이 작은 변화가 쌓여 상상 더 이상의 변화를 가져오며 언젠가 한복이 특별한 옷이 아닌,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 있는 걸음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남양주가 지닌 가까운 명소를 찾아 특별한 한복 사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