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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념시집과 3.1기념시집 / 미목 이효상

이테리우스 2025. 3. 14. 12:12

 

해방기념시집과 3.1 기념시집

 

 

해방기념시집

 

 

이 시집은 1945년 막바지인 12월에 발행된다.

그러나 서문을 쓴 이헌구(李軒求)의 서명일자를 보면 11월 26일로 되어 있다.

중앙문화협회가 발행한 이 시집은 서문에서 이헌구는 ‘건설도정의 새로운 시가(詩歌)의 한 지표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시집은 해방이후 나온 시집중 모두가 8.15를 기념하기 위해 새로 쓴것이라는 점이다.

시인으로는 정인보,홍명희,안재홍, 김기림, 이극로, 김광균, 이광섭, 김달진, 양주동, 여상현, 이병기, 이희승, 이용악, 이헌구, 이령, 임화, 박종화, 오시영, 오장환, 윤강곤,이항윤, 정지용 등이다.

구 카프카 시인으로 임화(임화)가 있고 그 밖에 여상현, 이용악, 조영함 등 글을 올렸다.

김광섭의 속박과 해방(束縛과 解放)이라는 시와 임화의 길이라는 시를 통해 그 시집을 이해하게 된다.

두 작품의 고리에는 ‘해방전사 추모대회에서 도라오며’등의 부전이 붙어 있다.

이것으로 두 작품이 가같이 해방 후의 행사에서 씌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김광섭의 길에서는 해방을 맞이하고 나서 일제에게 보내는 적의와 자유를 얻은 기쁨이 관념적인 차원에서 노래되고 있다.

그리고 임화는 반제국 투쟁선상에서 싸우다가 죽은 동지를 추모하는 시이다.

임화는 '네거리의 순이(順伊)‘를 쓴바 있다.

 

 

3.1기념시집

해방기념시집에 이어 나온 3.1기념시집은 1946년 문학가동맹 시부(詩部)의 이름으로 발행된 것이다. 우선 이 시집은 문학가동맹이 만든 단행본으로 최초의 것이 될 것이다. 이 시집이 기폭제가 되어 ‘건설기의 조선문학’을 내고 ‘연간시집’과 ‘문학’,‘우리문학’을 내게 된다. 그러니까 이 시집은 그들이 단행본 출간의 단초가 된 셈이다.

이 시집을 발행한 취지를 ‘1946년 3월 1일 반일투쟁 28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우수한 기념시 16편을 선정,편집하여 발간,배포’하였다고 적혀 있다.

이 시집에는 권환, 김광균, 김기림, 김상원, 김용호, 김철수, 이령, 이용악, 임화, 임화, 임병철,박세영, 서정주, 신석정, 오장환,조벽암, 조허림 등이다.

이 시집에서 권환은 ‘사자(獅子)같은 양(羊)’이라는 글을 발표하였다.

이 시에서 양은 물런 우리 민족이며 국민이다. 그들은 일제에 항거해서 3.1운동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들은 애초 순하디 순한 양이었다. 그러나 일제의 압박과 착취가 이 순한 양들을 저하의 길로 내몬다. 일단 봉기한 그들은 법처럼, 사자처럼 일제에 항거하면서 죽음으로 내몰린다. 일제는 이들들의 기세앞에 ‘불붙듯 떨었다’고 이 시는 기록하고 있다. 그것이 조선 민족의 저력을 표현하고 있다.